우듬지 내어주고 밑동까지 바치고도
뿌리째 뽑혀나가 기둥으로 선다는 건
다 삭아 무너지도록
아낌없는 아버지
나무는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존재이다. 우듬지에서 밑동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잎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피우며 열매를 맺는 행위를 되풀이한다. 세월이 다해 죽어서도 다른 동식물에게 양분을 제공하거나 뿌리 통째로 뽑혀나가 기둥이 되기도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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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듬지 내어주고 밑동까지 바치고도
뿌리째 뽑혀나가 기둥으로 선다는 건
다 삭아 무너지도록
아낌없는 아버지
나무는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존재이다. 우듬지에서 밑동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잎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피우며 열매를 맺는 행위를 되풀이한다. 세월이 다해 죽어서도 다른 동식물에게 양분을 제공하거나 뿌리 통째로 뽑혀나가 기둥이 되기도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