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체 글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무를 말하다 /하정철 우듬지 내어주고 밑동까지 바치고도 뿌리째 뽑혀나가 기둥으로 선다는 건 다 삭아 무너지도록 아낌없는 아버지 나무는 제 자리에서 변함없이 서 있는 존재이다. 우듬지에서 밑동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잎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피우며 열매를 맺는 행위를 되풀이한다. 세월이 다해 죽어서도 다른 동식물에게 양분을 제공하거나 뿌리 통째로 뽑혀나가 기둥이 되기도 한다. 이전 1 다음